2010-02-04

2008 exhibition




전시개요

얼갤러리에서는 오는 3월 12일부터 신진작가공모전 당선작가 3인의 전시인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요"展을 전시한다. "내가 태어나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모든 것들 중에 당신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워요."라는 문구에서 출발한 이번 전시는 잔잔한 영화 속의 풍경처럼 작가 개인의 주관적인 비전으로 바라본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이 전시의 주제가 될 것이다. 전혀 객관적이지 않고 다듬지 않은 신진작가들의 눈으로 바라본 아름다움이란 김상윤의 고운 오케스트라 선율 같은 스트라이프의 율동일수도 있고, Anna의 꿈속에서 피어오르는 사물들간의 이질적인 만남의 판타지일수도, 양군의 일상사물 속에 남아있는 아련한 부제의 흔적들이 될 수도 있다. 꽃이라 불러주었기에 그 사람에게 꽃이 되었듯이 우리는 누군가에게 항상 특별한 존재이길 원하는 것처럼, 나지막히 퍼지는 잔잔한 울림으로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요'라고 속삭일 수 있도록 존재의 특별함을 인식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김상윤-Rhythm of Canvas

"색채 자체는 소재에 대위법을 제공하며, 그자체에 무한한 가능성을 함축한다, 또한 이러한 색 대비는 심성적인 것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내적 필연성의 법칙에 의해서 도출된다."-칸딘스키

김상윤의 캔버스에는 곱디고운 색동옷을 입은 색채들이 리듬감을 보여주는 듯 음악소리의 향연이 가득한 듯 하다. 공간의 축약과 색의 간격, 분할, 굴절 등을 통해 잘 다듬어진 오케스트라나 가야금의 선율 등을 느낄 수 있다. 김상윤의 입체가 있는 선은 공간에 음의 질서와 음색, 선율 등 시간적 요소를 시각적 요소로 탈바꿈 시켜 전환을 시도한다. 보는 음악으로서의 작품은 기존 팝아트의 상쾌함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Anna-꿈의 다이얼로그

Anna는 일상의 권태로움을 벋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사물의 모양새를 다시 포착하여 순간적으로 판타지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긴다. 작가는 이를 연극 대사 기법중 Random talk(횡설수설)이라는 단어로 부르며 사물을 낯설게 보기 기법을 시도한다. 사물이 새롭게 배치되어 '그럴 듯한 풍경'이 되는 판타지적인 순간들의 변주를 시도하는 동안 작가는 개인의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꾸며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양군-부재의 흔적 : 보이지 않는 시간

양군은 흔적과 사진의 공통된 특성이 되는 '부재의 현존'을 사진매체에 나타나는 시간성과 결합하여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된 영원성과 거기에 남겨진 차취에 대한 순간을 드러내는 기법으로서, '흔적'을 기록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아련한 상처와 지워지는 형체의 자국을 강조하는 양군은 일상 속 사물에 남아있는 체취를 보여줌으로서 세상의 빛깔들을 작가만의 다른 프리즘으로 아름답게 들여다보고 있다.